레진코믹스

The Strokes - Is This It

포스트 펑크 리바이벌의 시작을 알린 전설적인 명반 'Is This It' 의 첫 트랙

짧은 길이,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사운드 속에 묘하게 씁쓸한 정서가 녹아들어가있는 명곡이다.

노래방에서 부를거 없을때 부르기 좋다.

언니네 이발관 - 바람이 부는 대로

언니네 이발관 4집 '순간을 믿어요' 의 첫 트랙

살짝 헤비하면서도 경쾌한 기타 사운드가 신선한 느낌을 주는 기타 팝 곡이다.

개인적으로 언발관 노래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다.

Aztec Camera - Oblivious

쟁글팝 밴드 아즈텍 카메라의 데뷔 앨범 'High Land, Hard Rain' 의 첫 트랙

쟁글팝 특유의 찰랑거리는 기타소리와 경쾌한 분위기가 일품인 곡이다.

들을때마다 느끼는거지만 멜로디 정말 잘짰다.

The Velvet Underground - Candy Says

'Pale Blue Eyes' 로 유명한 벨벳 언더그라운드 셀프타이틀앨범의 첫 트랙

벨벳 언더그라운드 1집과 2집에서 전위적인 사운드를 선보였던 존 케일이 밴드를 나가고 만들어진 앨범이다.

벨벳 언더그라운드의 앨범들 중에서 가장 듣기 편하고 대중적인 앨범으로, 이 아주 잔잔하고 부드러운 팝락 곡이 앨범의 그러한 분위기를 잘 보여준다.

처음 들을때 1969년작이라는걸 알고 놀랐던 기억이 있다. 50년 전 앨범이지만 대단히 세련되었다.

Remedios - His Smile

대부분 잘 아실 영화인 러브레터 Ost앨범의 첫 트랙

영화음악이긴 하지만 Ost앨범만 따로 들어도 좋을정도로 수록곡들 퀄리티가 높다.

겨울에 이 앨범 틀어놓고 산책하기에도 좋다.

이 곡은 영화 첫 장면에서 눈이 소복히 쌓인 오타루의 풍경과 함께 흘러나오는데, 천천히 흘러나오는 피아노 선율과 어우러져 아련한 기분이 든다.

혹시 러브레터 안보셨으면 꼭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.

Kendrick Lamar - Wesley's Theory

두말하자면 입이 아픈, 최고의 힙합 앨범 'To Pimp A Butterfly' 의 첫 트랙

최고의 힙합 앨범에 걸맞는 최고의 인트로다. 앞으로 할 1시간 18분 51초동안의 이야기가 얼마나 대단한것일지 기대하게 만드는 곡이다. 다채로운 사운드로 청자들의 귀를 사로잡고, 가사 또한 일품이다.

TPAB가 유기적인 앨범이라 그런지 이 글에서 소개한 곡들 중에서는 가장 '인트로'의 느낌이 물씬 난다.

앨범에서 첫 트랙은 아주 중요합니다. 청자들이 한곡만 듣고 떠나지 않도록 적당히 귀를 사로잡아야 하고, 앨범 전체에서 어떤 음악을 들려줄 것인지도 첫 트랙에서 어느정도 보여줘야 하기 때문입니다.

그래서 저는 앨범을 들을때 유독 첫 트랙을 주의깊게 듣습니다. 그러면 보통 앨범에서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지, 어떤 음악을 들려줄 것인지 파악하기 용이해집니다.

그리고 무엇보다도 제 경험상 그냥 첫 트랙에 좋은 곡들이 많더라구요. 저는 듣기로 마음먹은 앨범은 무슨일이 있어도 끝까지 듣지만, 상술했듯이 한곡만 듣고 떠나는 청자들도 많기 때문에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유독 그런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.

심심해서 쓰기 시작한 글인데 쓸데없이 길어졌네요. 이만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. 쓸데없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모두 좋은 밤 되세요 :)